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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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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첫걸음 - 월별 지출 관리하고 계획적인 소비하기

2025-03-14

재테크의 첫걸음 - 월별 지출 관리하고 계획적인 소비하기



Editor’s Note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나에게 꼭 맞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저마다 상황이 다르고, 고민도 다르니까요. 여러분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KB 매니저가 매달 찾아옵니다. 자동차 금융 및 개인 금융과 관련해 겪을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솔루션을 제시해 드려요.  




[계좌에서 돈이 자꾸 스쳐 지나가는 김두나 님의 사연] 


To. KB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제자리걸음을 하는 계좌 잔액을 보며 고민이 많아진 30대 직장인 김두나입니다. 최근에 가장 가까운 친구가 아파트를 샀는데요. 이야기를 들으니, ‘아차’ 싶더라고요. 저만 너무 준비 없이 나이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이 있어요. 무언가를 구매할 때는 정말 즐거운데요. 매달 카드 결제일이 돌아오면, 한숨이 나옵니다. 멋진 옷, 힙한 레스토랑, 최신 가전제품 등. 살 때는 정말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게 진짜 필요한 소비였을까?” 자문하게 돼요. 

이제 새해도 되었으니, 이 자책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어요. 좋은 소비 습관을 만들어서 신년에는 두둑한 통장을 만들어보고 싶고요. 좋은 소비 습관을 갖기 위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의 돈 쓰는 습관 들여다보기 

뜰한 소비 계획을 세우려고 마음먹은 김두나님에게 진심 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의 습관부터 파악해야겠죠? 소비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단, 모든 지출을 투명하게 기록해 보세요. 기록에 서툰 분들이라면, 이 대목에서 멈칫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요즘은 뱅크샐러드, 토스, 카카오 뱅크, KB스타뱅킹 등 금융 앱들이 잘 나와 있고 대부분의 소비를 카드로 하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내 계좌와 카드가 연결된 가계부 앱에 들어가 자기 전 매일 5분 정도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소비를 체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짧은 주기로 나의 소비를 돌아보면 내일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어요. 카드 사용처에 따라서 정확하게 어떤 물건을 샀는지는 앱에 기록이 남지 않을 수 있으므로 돈을 썼다면,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간단하게 메모를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 데 돈을 썼는지를 명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돈 관리의 시작이에요.  


내 소비 습관을 기록한 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이제 내 돈의 행방이 투명하게 드러났을 거예요.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어요. ‘내가 이렇게 커피를 많이 마셨나?’ 혹은 ‘내가 이렇게 쇼핑을 많이 했나?’ 등의 뼈아픈 질문을 맞닥뜨리게 될 테니까요. 



필수, 변동 비정기로 소비 카테고리 나누기 

이제 소비 내용을 분류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3가지로 분류해 지출을 분석합니다. 



위의 3가지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지출 규모를 파악한 뒤에는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죠. 


먼저 필수 지출은 큰 변동이 어렵기 때문에 할인 혜택이나 대체 상품 등을 이용해 비용 절감을 하는 것이 좋아요. 공과금 할인이 되는 카드를 이용하거나, 가스 요금 캐시백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겠죠.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가용이나 택시 사용을 줄이고 기후동행카드, K-PASS 등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동 지출은 가장 변화의 가능성이 큰 지출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크게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항목이에요. 변동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변동 지출에 쓸 월 예산을 처음부터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변동 지출에 월 100만 원을 쓰겠다고 정한 뒤에, 이 예산을 바탕으로 식비, 쇼핑, 문화 및 여가비, 미용 등에 쓸 비용을 분배하는 거예요. 쇼핑, 미용 등의 변동 지출은 한도를 정해두지 않으면 무한대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지출이기에 애초에 한도를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소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내가 쇼핑을 줄일 수 없다면, 대신에 알뜰하게 장을 봐서 식비를 줄일 수 있겠죠. 변동 지출 내에서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항목별 비율을 마음대로 조율할 수 있어요. 


비정기 지출 항목은 매달 반복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비, 경조사비, 수리비 등의 지출을 말합니다. 급의 10~20% 정도를 이 비정기 지출의 항목으로 분배해 따로 저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비정기 지출 항목을 따로 관리하지 않으면 변동 지출의 폭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소비 패턴을 예측하기 어렵게 되죠. 비정기 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예산을 관리하면 초과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저축이나 투자 계획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출 만족도를 함께 기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건을 산 직후에 한 번, 그리고 일주일 혹은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한 번 더 물건에 대한 만족도를 1~5점으로 나눠 기록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소비를 한 뒤의 내 감정을 기록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확인하고 줄이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비를 체크해 엑셀 가계부에 정리하는 것도 좋아요. 엑셀 가계부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누적해 내 소득과 지출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으므로, 계획적인 지출을 위해서는 꼭 사용하시기 추천합니다. 최근에 많은 경제 크리에이터들이 가계부 엑셀 파일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요. 포털 혹은 유튜브 검색창에 ‘2025년 가계부 엑셀 파일 무료’라고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가계부 형식을 다운받아 활용해 보세요. 


구체적인 행동 요령이 있으면 조금 더 실천하기 쉽겠죠? 매달 실천할 수 있는 수입 지출 관리 팁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통장 쪼개기를 추천합니다. 통장은 저축 통장, 고정비 통장,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으로 나누어 관리할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저축 통장에 매월 급여일에 맞추어 선저축을 합니다. 선저축을 한 뒤에 지출을 해야 과도한 소비를 막을 수 있어요. 최소 월급의 20%를 저축하고, 유의미한 자산 형성을 꿈꾼다면 월급의 30% 이상을 저축하는 걸 추천해요.  


고정비 통장에는 필수 지출 항목들을 자동이체로 설정해 둡니다. 매월 꼭 나가야 하는 돈이니 자동이체로 관리하면 혹시나 모를 연체 등에 대비할 수 있죠. 그다음 생활비는 생활비 통장에 변동 지출용 체크카드를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비상금 통장에는 월급의 10~20% 내외의 금액을 저축해서 비정기적인 지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말마다 10~15분 정도 간단히 주간 점검을 하며 지출 내역을 살핍니다. 월 단위로 변동 지출 예산을 설정하기보다, 주마다 변동 지출 예산을 설정하고 초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주간 단위로 내 변동 지출을 살피면, 그 다음 주에 합리적인 소비를 계획하고 실천할 확률이 올라가죠.  



체크카드 VS 신용카드, 나에게 맞는 선택은?



체크카드를 쓸까, 신용카드를 쓸까? 많은 분들이 늘 고민하게 되는데요. 각각의 장단점과 특징이 다르기에 나의 재정 상태, 소비 습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에 카드가 연결되어, 사용 시 즉시 계좌 잔액에서 금액이 차감됩니다.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계좌에 있는 잔액으로 제한되죠. 

신용카드는 사용자가 카드사의 돈을 빌린 뒤, 그 다음 달에 갚는 형태입니다.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액을 쓴 뒤 추후 상환하는 형식입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높습니다. 연말정산 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최대 30%인데요. 이는 소득공제율이 연 최대 15%인 신용카드보다 2배 정도 되는 것이지요. 체크카드는 계좌 잔액을 초과해 소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과소비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에 비해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분할 결제 등의 혜택이 적다는 것은 체크카드의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30%라는 건 체크카드로 사용한 금액 중 30%를 소득공제로 인정한다는 뜻인데요.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연봉 5000만 원을 받는 사람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소비 금액만 소득공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연봉이 5000만 원이라면 1250만 원 소비까지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즉, 연간 1250만 원을 넘어서 쓰는 구간에 대해서만 소득공제가 적용되는 것이지요. 연간 2500만 원을 썼다면, 공제 대상 금액은 2500만 원에서 1250만 원을 뺀 1250만 원이 됩니다. 모든 소비를 체크카드로만 했다고 가정한다면, 1250만 원에 30%인 375만 원이 소득공제 금액이 됩니다. 


다만, 소득공제 한도는 총 급여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연봉이 7000만 원 이하인 사람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직불카드 사용분에 대해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최종 소득공제 금액은 300만원이 됩니다.  


소득공제 금액 300만원은 과세표준(세금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소득 금액)에서 제외되는데요. 소득세율이 15% 구간에 있다면, 300만원 x 15% = 45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체크카드에 비해 혜택들이 더 다양하게 제공되는 편인데요. 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 할인, 캐시백 등 혜택이 풍부하죠. 연회비를 내야 하지만, 카드사는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제공해 줍니다. 또한 연체 없이 꾸준히 사용하면 신용 점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한 경우, 유동적으로 지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신용카드 사용의 장점으로 꼽히죠. 다만, 대금 제때 상환하지 않으면 높은 이자가 부과되고 신용 점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를 절제하지 못한다면 계획 없는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소비를 줄이고 지출 관리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하고 싶다면 체크카드를, 다양한 카드 혜택을 누리고 자금 흐름에 조금 더 유동성을 가져가고 싶다면 신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꼭 둘 중 하나의 카드만 쓸 필요는 없죠. 평소 일상적인 소액 결제에는 체크카드를 사용해 소비를 통제하고 큰 지출이나 특별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활용해 두 카드의 이점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확실하게 소비 습관을 잡고 싶다면, 현금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금을 사용하면 지출 금액이 실시간으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조금 더 소비에 신중해질 수 있죠.